일본 홋카이도 삿포로가 맛·야경·대자연·온천을 모두 갖춘 복합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사계절 힐링 도시’로 떠오르며 계절별로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니조시장 : 삿포로의 아침을 여는 미식 여행
100년 넘게 도시의 아침 풍경을 책임져 온 니조시장은 삿포로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이다. 성게·게·연어알 덮밥 등 신선 해산물을 맛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들이 줄을 선다. 시장 내부는 작은 식당과 노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여행객 사이에서는 ‘아침 한 끼의 성지’로 불린다. 현지 상인들은 “가장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오전 방문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계채의 언덕 : ‘사진 맛집’으로 불리는 색채의 언덕
비에이 지역에 위치한 사계채의 언덕은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계절마다 다른 색의 꽃이 언덕을 덮어 ‘색채의 파노라마’를 완성하며, 여름에는 형형색색의 꽃밭이, 겨울에는 순백의 설경이 펼쳐진다. 탁 트인 풍경과 넓은 언덕길은 여행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 SNS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게요리 성지 : 스스키노 '카니쇼군'
삿포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으로는 단연 게요리가 꼽힌다. 특히 스스키노 일대는 신선한 해산물 대표 맛집중 하나인 '카니쇼군'이 있다.
스스키노 중심가에 자리한 이곳은 킹크랩·대게·게솥밥 등 다양한 게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조리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관에 설치된 거대한 게 조형물도 스스키노의 상징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스스키노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따끈한 게요리는 삿포로 여행의 특별한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청의 호수 : 에메랄드 빛으로 유명한 신비로운 자연 풍경
비에이의 자연 명소인 청의 호수는 날씨와 계절에 따라 색이 변화하는 신비로운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햇빛이 비칠 때는 에메랄드빛, 흐린 날에는 짙은 블루 톤으로 바뀌며, 물속 고목과 주변 숲이 반사돼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여행객들은 “현실감 없는 색감”이라며 감탄을 남기기도 한다. 드라이브 코스나 포토 스폿으로도 추천되는 곳이다.
사계절마다 표정이 달라지는 삿포로는 여행자의 취향에 맞춰 언제든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도시다. 맛과 자연, 휴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 덕분에 짧은 일정이어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여행지로 꼽힌다.
